부타디엔(합성고무의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2일 원자재 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에서 수출하는 부타디엔 현물가격(FOB·본선인도 조건)은 t당 2800달러로 1주일 전보다 16.7%(400달러) 올랐다.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은 67.7%(1130달러)에 이른다.

지난 7월 사상 최고치(t당 4500달러)를 기록한 뒤 11월 초 1560달러까지 급락했던 부타디엔 가격이 반등한 것은 연말을 맞아 주요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택형 코리아PDS 연구원은 “공장 가동을 안 하는 등 전통적으로 연말에는 생산업체들이 재고를 떨어낸다”며 “특히 중국 업체들은 내년 춘제(1월23일) 전까지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부타디엔 가격은 보합으로 가다가 주요 생산업체들의 플랜트 정기공사가 예정된 내년 상반기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부타디엔으로 합성고무를 만드는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이날 1.17%(2000원) 내린 16만8500원에 마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