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판사 "아이패드처럼 보이려 갤탭사진 않을 것"

삼성, 獨 갤럭시탭 소송서 승소 가능성 점쳐져

삼성전자가 디자인을 바꿔 새롭게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탭 10.1N'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베꼈다고 보기 어렵다는 독일 법원의 잠정 판단이 나와 애플의 패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아나 브루에크너 호프만 뒤셀도르프 법원 판사는 애플이 제기한 '갤럭시탭 10.1N 판매 금지 소송' 심리에서 "삼성이 제품의 디자인을 아이패드와 확연히 다르게 바꿨다"며 삼성에 불리한 명령을 내릴 것 같지 않다고 이날 밝혔다.

브루에크너 호프만 판사는 "소비자들은 당초 원본 제품이 있으면 경쟁업체가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떤 소비자도 카페에서 남들에게 자신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삼성제품을 산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새 태블릿PC는 애플보다 테두리가 더 두껍고 앞쪽에 스피커가 있어 아이패드와 구별된다"고 지적했다

이 판사는 다만 이 같은 견해가 잠정적인 것이며 최종 판결은 내년 2월9일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뒤셀도르프 법원은 지난 9월 갤럭시 탭 10.1이 아이패드2의 디자인을 베꼈다는 애플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 제품의 독일 내 판매를 금지했다.

이에 삼성은 기존 제품에서 테두리와 스피커 위치를 변경한 갤럭시탭 10.1N을 내놓았으나 애플은 이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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