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는 올 4분기와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정보통신(IT)과 자동차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25일 권했다.
대우증권은 LG디스플레이와 휴맥스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점쳤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내년 중국 춘절에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블랙프라이데이의 미국 소매점(오프라인) 매출액 판매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했고 온라인은 24%가 늘었다"라며 "북미 LCD TV 판매도 지난 9월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우려와 달리 북미 소비는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분기에 TV 패널 재고가 충분히 소진됐고 내년 1월 중국 춘철이 다가와 연말까지 TV 패널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6월8일에는 유로 2012, 7월27일에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증자설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은 낮지만 증자에 나서더라도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나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분기 대비 2% 늘어난 6조4000억원,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개선된 7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또 휴맥스가 셋톱박스(STB) 산업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쟁 심화로 일부 업체들이 사업을 포기하고 있지만 미국 위성 시장 성공을 통해 경쟁력이 확인된 휴맥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적 역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익 IPS를, 현대증권은 LG전자를 추천했다.
원익 ISP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호전될 것이며 내년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LSI)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부문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다. 원익 IPS가 지분 69.7%를 보유 중인 자회사 원익머트리얼즈가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지분가치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부문의 경쟁력 향상, TV 출하량 증가, 평균판매단가(ASP)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됐다.
자동차 관련 부품주들도 관심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만도를, 신한금융투자는 우리산업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대우증권은 신규 수주 증가로 만도 매출액이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도의 올해 총 신규수주액은 6조1000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연결 기준 매출액 예상치(4조6000억원)를 132%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최근 수년간 신규수주액이 뚜렷하게증가해 2016년 전후까지 만도의 연결 매출액이 고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만도의 연결 매출액은 연평균 12.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우리산업에 대해 공기가열식(PTC) 히터 등 공조부품 매출 증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헤드램프 드리븐 엑츄에이터 등 각종 센서 매출 본격화 등으로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확대 및 연비 효율 개선 수혜 기대감과 함께 최근 우리산업의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과 한섬을, 현대증권은 현대건설과 오스템임플란트를 각각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