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 고저차가 577포인트나 될 정도로 크게 출렁였다. 지난 5월 초 2228.96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8월 들어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맞물리며 곤두박질쳤다. 9월26일에는 1652.71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유럽 재정위기에 눌려 증시는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찮은 한 해였다.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가운데 추천 종목들 중에는 100% 안팎의 대박을 터뜨린 종목이 있는가 하면 주가가 5% 이상 떨어져 손절매하는 슬픔도 맛봤다.
내년 환경도 녹록지 않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행 상황과 미국 경기회복 정도, 중국의 긴축 완화 시점과 속도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가 휘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와우넷의 11명 전문가들이 제시한 내년 코스피지수의 최저점은 1530, 최고점은 2500에 이를 정도로 전망이 엇갈린다.
유망주는 정보기술(IT) 소재 등 경기민감주와 중국 긴축완화 수혜를 볼 종목들이 주로 꼽혔다. 추천주를 보면 내년 상반기는 경기 둔화의 그림자가 남아 있을 것이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와우넷 전문가들은 지난 한 해 동안 투자자들과 기쁨과 슬픔을 같이했다. 오는 임진년 한 해는 용이 승천하듯 주식시장이 급등해 투자자들과 상승의 환희만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