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괴롭히는 ‘골다공증’, 인공관절 치료 가능

갱년기 여성에게 찾아오는 '골다공증'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빠르게 감소되는 시기가 오면 갱년기다. 갑작스러운 여성호르몬 감소는 골 소실 속도를 빠르게 진행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성도 매우 높아진다.

게다가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량이 적고 호르몬의 영향과 운동량 부족으로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이 6배나 높다. 하지만 골다공증은 평상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골절이 생겼을 경우에 발견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들은 사소한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골절을 입게 되는 상황은 다양하다. 지하철 급정거로 인해 벽에 부딪히게 되거나 목욕탕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골절이 발생될 수도 있다.

특히 골절 부상 중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이어주는 관절로, 우리 몸에서 어깨 관절에 이어 두 번째로 운동범위가 큰 관절 부위다. 고관절이 골절 당하게 되면 고 관절 통증이 심하게 동반되고 거동이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이 고관절 골절까지 당하게 되면 움직이지 못하고 방 안에서 누워지낼 수 밖에 없다. 특히 노인들은 신체의 유연성 및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해서 고관절 골절로 인해 건강이 악화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관절전문 희명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정민 진료부장은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면 치료 및 수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보행이 가능하다”면서 “대부분 골절치료를 위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데, 이 수술은 심하게 닳은 관절 부위를 일부분 제거하고 이상이 있는 부위에 인공관절을 보강해준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크게 줄어든다. 정상인과 똑같이 걷고 생활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 시 절개 범위와 수술시간이 과거에 비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출혈과 근육손상 등의 위험도 또한 매우 낮아져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사소한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조심하는 생활자세다. 평소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식생활과 꾸준하게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약, 비타민D, 철분제 등을 섭취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