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벙커샷 비결은…"
‘벙커샷’의 귀재로 불리는 최경주가 연습생 시절 모래사장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던 비화를 공개했다.

PGA투어닷컴은 최근 최경주의 고향인 전남 완도를 방문해 최경주가 어떻게 골프를 배웠는지를 소개하는 동영상(사진)을 촬영해 25일 홈페이지(pgatour.com)에 올렸다.

PGA투어는 최경주가 ‘골프 불모지’ 완도에서 골프를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모래사장에서 연습한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최경주는 “연습생 시절 벙커샷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가 모래사장을 떠올렸다”며 “당시 모래사장은 인적이 없어 혼자서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였다”고 회상했다.

최경주는 또 “바닷물이 해변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면 해변의 모래는 거리별로 다르게 변했다. 물에서 가까운 쪽은 젖어 있지만 육지 쪽은 딱딱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모래의 질을 느끼면서 연습한 것이 실제 코스에서 다양한 벙커를 탈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연습을 하는 동안 벙커가 마치 페어웨이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그런 것을 생각해냈는지 모르지만 모래사장은 최적의 연습 장소였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최근 PGA투어가 ‘2012년에 주목할 만한 골프 선수’로 선정한 100명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