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말 쇼핑시즌 선물 포장지가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선물을 많이 주고받았다는 얘기다. 미국인들이 금융위기 이후 닫았던 지갑을 다시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드웨이, 더기프트랩컴퍼니 등 미국 포장지업체들의 매출 증가율이 연말 쇼핑시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내셔널그리팅스의 포장사업부인 기프트랩은 올해 종이 포장지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컨테이너스토어의 크리스마스용 포장지 매출도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샤론 틴델 더컨테이너스토어 최고판매책임자(CMO)는 “올해 매출이 경기침체 이전인 2007년과 맞먹는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미국 포장지업체 샴록 관계자는 “마침내 업황이 바닥을 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샴록은 해외 저가 포장지가 밀려들면서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올해 매출은 4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