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버지니아주 예비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이들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페리 주지사가 버지니아주 경선 참여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여에 필요한 1만명의 주민 지지 서명을 확보하지 못했다. 마감시한을 지켜 서명받은 서류를 제출했지만 다수의 무효 서명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미셸 바크먼, 릭 샌토럼, 존 헌츠먼은 아예 지지 서명 자체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론 폴 하원의원만이 내년 3월 열리는 버지니아주 경선에 참여한다.

이번 결과는 깅리치와 페리의 대선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경선 참여 실패가 그들에게 재앙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