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기 수출품 중 하나인 ‘꽃게’ 덕분에 부를 축적한 어민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FT는 북한에 들어가 꽃게를 구입하는 중국 상인들의 말을 인용, 북한에 꽃게 유통을 위한 암시장이 있고 이곳에서 어민들이 직접 꽃게를 내다 판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인들은 함경북도 나진시 등에 있는 암시장에 가 북한 상인으로부터 꽃게를 구입해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 등으로 운반한다. 북한 정부도 이 암시장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외화벌이를 위해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상인은 “북한 어부들에게 한번에 1만위안(180만원)을 줄 때도 있다”며 “북한 어민 중에는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