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1월23일)에는 가격이 떨어진 한우와 굴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내년 설에 판매할 한우 선물세트 가격을 작년 설에 비해 10%가량 낮추고 물량은 20% 이상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설과 동일하게 구성한 ‘현대 특선 한우 매호’ 가격을 46만원에서 42만원, ‘난호’는 39만원에서 34만원, ‘국호’는 32만원에서 27만원, ‘죽호’는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굴비 선물세트도 지난 추석 이후 참조기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5~10% 떨어졌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 바이어는 “굴비는 가격이 떨어졌고 상품성도 좋아져 올 설에 이어 내년 설에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사과 배 곶감 등 과일은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부족하고 가격도 올라 유통업체들은 선물세트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는 세트용 ‘대과’ 생산량 감소로 올 설보다 10%가량 가격이 오르고, 사과는 잦은 비와 냉해 피해로 20%까지 비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곶감도 작황 부진으로 20~30% 치솟아 과일 선물세트 중 상승폭이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