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산타랠리'가 출현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산타랠리는 일반적으로 폐장을 앞둔 5일 전부터 이듬해 2일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일컫는다.

대내외적인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팁 푸르덴셜 픽스드 인컴 수석투자전략가는 "우호적인 경기지표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호적인 지표 소식에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6%,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7%, 나스닥 종합지수는 2.7% 올랐다.

전주에 발표됐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2008년 4월 이후 3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고용에 이어 주택지표도 개선됐다. 1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9.3% 증가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신규주택 판매 실적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정치권에서도 호재가 나왔다. 논란을 거듭해온 급여세 감면 혜택 2개월 연장안을 가결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오는 29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와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소매업계의 연말실적 관련 발표도 주목된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도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주 스페인은 전월대비 크게 떨어진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오는 28~29일에는 이탈리아가 220억유로 어치의 국채를 발행한다. 금리가 떨어지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거래량이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벨 섀퍼스 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분석가는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인해 폐장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