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14위인 쌍용건설의 재매각이 3년 만에 추진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7개 채권사는 쌍용건설 지분 50.07%(1490만6103주)를 공개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채권단은 내년 1월2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2월 예비입찰과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건설 매각 추진은 2008년 12월 동국제강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 3년 만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14위인 쌍용건설의 순위를 유지하려면 새주인을 조속히 찾아줘야 한다”며 “내년 6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임직원이나 임직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의 입찰참여를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우리사주조합은 매각대상 지분 50.07% 가운데 24.72%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제시 가격에 먼저 매입할 권리가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이 지분을 전량 확보하면 기존 보유지분(14.12%)을 합쳐 38.84%의 지분을 갖게 된다. 여기에 쌍용양회 및 쌍용자원개발 지분(6%)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단독 1대주주가 돼 향후 인수전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