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최저임금이 내년부터 현재 수준 대비 14% 넘게 인상될 예정이다.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브라질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해 545헤알(약 33만7000원)에서 내년 622헤알(약 38만5000원)로 14.13% 인상하기로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브라질 의회는 지난 22일 이런 내용의 최저임금 인상안을 승인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24일 포고령에 서명했다. 최저임금 인상분은 올해 인플레율 예상치(6.12%)와 지난해 경제성장률(7.5%)을 반영해 산출됐다.

브라질의 최저임금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도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올 1월 브라질 정부는 최저임금을 기존보다 0.9% 높인 545헤알(36만 원)수준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브라질 정부가 예고했던 540헤알보다 높은 것이다.

1994년 70헤알(4만3000원)에서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에서 200헤알(12만4000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에서 510헤알(31만6000원)로 인상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