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6일 미국 경기 호전에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럽 핵심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미국 10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인데 모두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주택 지표의 경우 최근 주택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있고, 차압주택 물량이 감소하고 있어 거래량과 가격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소비 지표도 연말 쇼핑시즌으로 인한 계절적인 효과가 반영될 수 있고 이미 발표된 1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예상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과 같은 유럽연합(EU) 핵심국가들의 신용등급을 최대 2단계 강등할 수 있다고 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고는 조만간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단계 강등 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국가는 이탈리아"라며 "프랑스나 스페인은 두단계가 떨어져도 A등급 그룹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BBB+등급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한 시장의 판단을 점치려면 오는 28일, 29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국채 발행 성공 여부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