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6일 올해 결산 배당락 효과를 분석한 결과 배당락일(오는 28일)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0.7% 내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또 배당락일에 시가로 주식 또는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올해 12월 결산 현금 배당액은 1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 증가할 것"이며 "시가 총액 대비 배당수익률은 1.26%"라고 말했다.

그는 "결산배당을 지수로 환산한 배당액지수는 3.39포인트로 추정된다"며 "이는 배당락일 시가에 코스피200 지수가 해당 수준만큼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통상 배당락일에 시가 하락폭은 실제 배당보다 적게 나타난다"며 "올해 배당락일 시가 지수 하락폭은 0.7%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당락일 후 지수선물의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이론값은 1.6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반영해 백워데이션 상태에 머물렀던 지수선물 가격은 배당락 이후 다시 콘탱고로 반전하게 된다"며 "최근월물인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2012년)의 베이시스 이론값은 배당락 이전 마이너스(-)1.7포인트에서 배당락 이후에는 1.6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는 또 "경험적으로 배당락 효과는 한정적으로 시가에 반영됐었다"며 "배당락일 시가 주식·선물 매수는 성공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배당락 당일 코스피200 지수는 시가가 모두 하락했지만, 시가 대비 종가는 7번 중 5번이 상승 마감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배당락 효과에 따라 배당락일 시가가 삼성전자의 경우 0.8%, 현대차는 0.7%, 포스코는 1.7%, 현대모비스는 0.5%, 기아차는 0.7%, LG화학은 1.2%씩 각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올해 주식시장 최종 거래일은 29일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