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디자인·가속성능은 현대 i40…연비·넓은 실내공간은 푸조 308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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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중형 왜건 대표주자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 단위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왜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왜건들은 디자인과 넓은 공간은 물론 높은 연비로 실용성을 더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i40 디젤과 푸조의 308SW는 각각 국산차와 수입차를 대표하는 중형 왜건으로 패밀리카 넘버 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i40 디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의사양으로 무장
i40 디젤은 엔진 배기량이 1700㏄다. 가솔린 모델보다 300㏄ 적어 연료 효율성이 높다. 유러피언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고 일정 부분 성공을 거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외관에서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앞부분과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한 곡선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폭스바겐 파사트 왜건과 푸조 308SW 등 경쟁차들보다 아름다웠다.
디젤 차량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과 진동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시동을 걸어 달려보니 진동은 약했고 소음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디젤은 가솔린에 비해 토크가 좋아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때문에 운전하는 재미도 높다. i40 디젤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엔진회전수(rpm)가 치솟으면서 배기음이 일시적으로 커지지만 귀에 거슬리진 않았다.
이 차는 직렬 4기통 VGT(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m의 성능을 갖췄다. 적은 배기량에도 성능 만족감은 수준급이었다. i40 디젤의 공인 연비는 18㎞/ℓ로 가솔린 모델(13.1㎞/ℓ) 보다 경제성이 좋다. 실연비는 ℓ당 13㎞로 나왔다. 편의사양으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전·후방 주차보조장치 등이 설치됐다. 가격은 2775만~3380만원이다.
◆푸조 308SW…연비 21.2㎞ 효율성 짱
i40 디젤과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수입차는 푸조의 308SW다. 이 차는 스포츠왜건(SW)라는 이름이 붙은 차답게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우아하고 넉넉한 스타일도 푸조다웠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장착돼 개방감을 높였다.
하지만 i40에 비해 투박한 실내 내장재와 인테리어는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듯했다.
푸조가 오랫동안 디젤 엔진에 공을 들여온 만큼 시동음은 일반 디젤차보다 조용했다. 하지만 외부 소음이나 주행 중 소음은 i40보다 조금 컸다.
저속 구간의 변속 충격도 단점이었다. 엔진 성능도 최대출력 112마력, 최대토크가 27.5㎏·m로 i40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 차의 엔진 배기량은 1600㏄로 i40보다 100㏄ 작다.
유럽 도로의 특성인 좁은 골목 주행을 고려해 코너링이 좋았다.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주행할수록 확실히 기본기가 뛰어난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308SW가 i40 디젤보다 가장 우위를 보인 것은 연비였다. 공인연비는 ℓ당 21.2㎞다. 실제 연비도 시내 구간에서 16~17㎞/ℓ, 정속 주행시에는 20㎞/ℓ가 나왔다. 이 차에 장착된 MCP는 수동 기반 변속기로,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308SW 가격은 339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i40 디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의사양으로 무장
i40 디젤은 엔진 배기량이 1700㏄다. 가솔린 모델보다 300㏄ 적어 연료 효율성이 높다. 유러피언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고 일정 부분 성공을 거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외관에서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앞부분과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반영한 곡선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폭스바겐 파사트 왜건과 푸조 308SW 등 경쟁차들보다 아름다웠다.
디젤 차량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과 진동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시동을 걸어 달려보니 진동은 약했고 소음도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디젤은 가솔린에 비해 토크가 좋아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
때문에 운전하는 재미도 높다. i40 디젤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엔진회전수(rpm)가 치솟으면서 배기음이 일시적으로 커지지만 귀에 거슬리진 않았다.
이 차는 직렬 4기통 VGT(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m의 성능을 갖췄다. 적은 배기량에도 성능 만족감은 수준급이었다. i40 디젤의 공인 연비는 18㎞/ℓ로 가솔린 모델(13.1㎞/ℓ) 보다 경제성이 좋다. 실연비는 ℓ당 13㎞로 나왔다. 편의사양으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전·후방 주차보조장치 등이 설치됐다. 가격은 2775만~3380만원이다.
◆푸조 308SW…연비 21.2㎞ 효율성 짱
i40 디젤과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수입차는 푸조의 308SW다. 이 차는 스포츠왜건(SW)라는 이름이 붙은 차답게 넓은 실내 공간이 강점이다. 우아하고 넉넉한 스타일도 푸조다웠다.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장착돼 개방감을 높였다.
하지만 i40에 비해 투박한 실내 내장재와 인테리어는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한 듯했다.
푸조가 오랫동안 디젤 엔진에 공을 들여온 만큼 시동음은 일반 디젤차보다 조용했다. 하지만 외부 소음이나 주행 중 소음은 i40보다 조금 컸다.
저속 구간의 변속 충격도 단점이었다. 엔진 성능도 최대출력 112마력, 최대토크가 27.5㎏·m로 i40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 차의 엔진 배기량은 1600㏄로 i40보다 100㏄ 작다.
유럽 도로의 특성인 좁은 골목 주행을 고려해 코너링이 좋았다. 다양한 조건의 도로를 주행할수록 확실히 기본기가 뛰어난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308SW가 i40 디젤보다 가장 우위를 보인 것은 연비였다. 공인연비는 ℓ당 21.2㎞다. 실제 연비도 시내 구간에서 16~17㎞/ℓ, 정속 주행시에는 20㎞/ℓ가 나왔다. 이 차에 장착된 MCP는 수동 기반 변속기로,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308SW 가격은 3390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