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6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그동안 후 주석이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주변국 정상들과 논의를 거부해 왔다는 점에서 노다 총리와의 회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 20일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을 찾아 김정일 위원장의 빈소에 조의를 표시한 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25일 중국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노다 총리와 1시간여 회담을 갖고 북한 정세와 관련, 현재 사태에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일 양국 총리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가 6자회담 참가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의 공통 이익에 부합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관련 기관이 대화와 협의로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되도록 공동 노력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원 총리가 중일 양국이 서로 좋은 이웃이자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하며 적수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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