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소니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합작 사업을 8년 만에 정리하기로 했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소니가 내년 3분기까지 TV 용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합작 회사 S-LCD의 모든 주식을 삼성전자에 매각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2004년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삼성전자가 3억9000만 주+1을, 소니는 3억9000만 주-1을 보유했다. 경영은 삼성전자가 맡아왔고, S-LCD에서 생산되는 LCD의 절반씩을 나눠가졌다.

이후 소니는 2009년까지 합작사에 1조9500억 원을 투자했지만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의 늦은 대응과 저가 TV 제조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며 TV 부문에서 적자가 쌓여왔다. 이미 올 3월 말까지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도 4500엔(6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1월 발표한 실적전망에 따르면 내년 3월 TV 사업의 영업적자도 사상 최대 규모인 1750억엔(2조58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