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 등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공급이 9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아파트 외 주택 건설 인·허가 건수는 17만798가구로 2002년 27만707가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인·허가 건수와 비교해서도 55%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급된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 외 주택 비율은 47.5%로 2001~2010년 29.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아파트 외 주택은 유형별로 다세대주택이 54.2%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27.0%) 다가구주택(12.3%) 연립주택(6.5%)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실제 착공에 들어간 아파트 외 주택은 15만6065가구다. 다세대 등은 공사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아파트보다 훨씬 짧아 내년까지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파트 외 주택 건설이 급증한 것은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얻은 데다 전세난 해결책으로 연립·다세대주택이 각광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다세대·연립·도시형생활주택의 건설자금 저리 대출(연 2%) 지원을 1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