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46억…사상 최대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사진)에 사상 최대 금액이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봉식 한국구세군 사관은 “지난 24일 마감된 거리 모금에서 현재까지 44억8000만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해 모금액(42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금액”이라고 26일 밝혔다. 홍 사관은 또 “아직 정산되지 않은 23~24일 서울지역 모금액까지 더하면 올해 목표치인 45억원을 넘어 4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세군은 올해 전국 300개 지역에 모금함을 설치했으며 24일 거리 모금 마감 뒤에도 기업 등의 개별 후원은 내년 1월31일까지 계속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최종 모금액은 47억~48억원에 달할 것으로 홍 사관은 내다봤다.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지난 4일 서울 명동에서 거리 모금 사상 최고 금액인 1억100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와 화제가 됐다. 20일에는 90세 노부부가 구세군 본부로 찾아와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후원금으로 내놓았다.

홍 사관은 이처럼 모금이 활발해진 데 대해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드러낸 것 같다”며 “예전에는 거리 모금 위주였는데 기업이 많이 동참한 것도 올해 모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22개 금융기관이 5억3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올해 기업들의 기부가 크게 늘었다. 구세군이 신설한 고액 기부자 클럽인 ‘베스트 도너 클럽’에는 현대해상, KB국민은행 등이 가입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