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표준평가 장비로 휘는 패널장비도 개발 중
터치패널 검사장비, 영상신호발생기 전문제조업체 엠아이케이21의 권세환 대표는 26일 “터치기능으로 작동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빠르고 자동화된 검사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터치패널 검사장비는 터치스크린 패널의 좌표 정확도, 정밀도, 근접센스 테스트, 멀티터치 테스트, 출력주기, 응답속도, 소비전력 측정 등 12종류의 특성을 검사하는 장치로 터치패널을 손가락으로 눌렸을 때 기능이 정확히 작동하는지를 평가한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가 5를 눌렸는 데 1이나 다른 숫자가 반응하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장비다.
엠아이케이21의 터치패널 검사장비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다. 2004년 말 압력을 감지해 인식하는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 검사장비를 출시했고 2008년에는 지금의 정전식 터치패널 검사장비를 개발,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패널 검사기술이 적용된 정전식 터치패널 검사장비는 정전식 터치패널이 갖고 있는 모든 특성을 검사할 수 있고 검사 결과를 장비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검사 결과가 검사장비에 바로 저장돼 언제든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표로도 출력돼 눈으로 쉽게 알 수 있다.
이 회사의 검사장비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에 표준평가 장비로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 이동통신기기 전문업체인 화웨이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엠아이케이21은 검사장비가 차지하고 있는 매출 비중을 올해 30%에서 새해엔 5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1년에 설립된 엠아이케이21은 LCD, PDP, OLED 등 디스플레이기기 개발 및 생산의 필수계측 장비인 표준 영상신호발생기와 터치패널을 자동으로 검사하는 오토매틱 터치패널 검사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103억원, 올해는 14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2년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요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터치패널 검사장비 개발 초기에 검사사항과 규격이 없어 수많은 오류와 싸워야 했다”며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검사장비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면 디스플레이 터치패널 검사장비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로 주목받고 있는 접거나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용 터치패널 검사장비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