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京平축구 부활 제안…'선물' 준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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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초 서울·평양 간 ‘경평축구대회’ 부활을 북한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북한은 그간 서울시가 경평축구 부활 제안을 할 때마다 대가성 자금 지원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시가 북한의 이 같은 지원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조문정국이 사그러들 때쯤 경평축구대회 부활을 북한에 직접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시장은 “통일부와 협의를 해야하는 데다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서울(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연 게 시초다. 이후 매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리던 경평축구는 1946년 서울운동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벌인 뒤 분단으로 중단됐다. 2005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경평축구 부활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북한이 경평축구 부활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 일부를 지원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남북협상 사례를 보더라도 문화·스포츠 교류를 할 때는 북측에서 항상 자금 지원을 요구해 왔다”며 “내년에도 경평축구를 추진할 때 어느 정도의 자금 지원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시는 2004년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설립, 18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한 수해복구비용으로 2억여원을 지원한 이후 기금 집행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내년에 예정된 총 기금 집행 규모는 44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도 내년 3월 북한 4·25축구단을 인천으로 초청, 인천 숭의축구전용구장 개장 기념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북한은 그간 서울시가 경평축구 부활 제안을 할 때마다 대가성 자금 지원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시가 북한의 이 같은 지원 요구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조문정국이 사그러들 때쯤 경평축구대회 부활을 북한에 직접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시장은 “통일부와 협의를 해야하는 데다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평축구는 1929년 10월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서울(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보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연 게 시초다. 이후 매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열리던 경평축구는 1946년 서울운동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벌인 뒤 분단으로 중단됐다. 2005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이 경평축구 부활을 북한에 공식 제안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북한이 경평축구 부활 제안을 받아들이면 시가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 일부를 지원할 수 도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남북협상 사례를 보더라도 문화·스포츠 교류를 할 때는 북측에서 항상 자금 지원을 요구해 왔다”며 “내년에도 경평축구를 추진할 때 어느 정도의 자금 지원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시는 2004년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설립, 18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북한 수해복구비용으로 2억여원을 지원한 이후 기금 집행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내년에 예정된 총 기금 집행 규모는 44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도 내년 3월 북한 4·25축구단을 인천으로 초청, 인천 숭의축구전용구장 개장 기념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