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변동성의 달"…연도별 등락률 편차 커
연초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현상을 증권가에서는 ‘1월 효과’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 증시의 1월 수익률은 연도별로 편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5% 이상 올랐던 적도 많았지만 5% 이상 내렸던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26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1991년 이후 지난해까지 21년간 1월 코스피지수가 전달보다 상승한 것은 12차례, 하락한 것은 9차례로 연도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상승과 하락의 편차도 컸다. 1월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12차례 중 7차례는 상승률이 5%를 넘었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9차례 중 4차례는 하락률이 5%를 넘었다. 2003년(-4.3%)과 2010년(-4.5%) 1월에도 코스피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평균 상승률은 높은 편이었다. 지난 21년간 코스피지수의 1월 평균 상승률은 2.64%로 4월의 3.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시장 불안 요인 해소와 함께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던 때를 제외하면 평균 상승률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도 연초 랠리를 펼치기에는 장애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중국 긴축 완화와 미국 경기 회복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불투명하고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