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멘토' 김종인, 與 비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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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號 속속 윤곽
조동성·이양희 교수 참여
조현정 비트컴 대표도 합류
조동성·이양희 교수 참여
조현정 비트컴 대표도 합류
안철수 교수의 멘토였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박근혜호(號)’의 윤곽이 드러났다.
26일 한나라당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비대위는 김 전 수석을 비롯 이상돈 중앙대 교수, 조동성 서울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등 계파색이 옅은 중립적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비대위의 인적 구성은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지 1주일 만에 단행된 첫 인사다. 비대위의 면면은 박 위원장의 향후 당 안팎의 개혁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당 안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의원으로 들어갔다. 쇄신파 의원 중에서는 김세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수석은 비대위 참석과 관련, “아직 발표도 안 나왔는데 누가 흘렸어”라며 비대위의 인적구성을 되물었다. 박 위원장은 ‘블라이드 방식’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이날 발표한 10여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선 ‘화합’이 강조됐다. 박 위원장이 최근 청와대, 친이(친이명박)계와의 화합 행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점도 십분 반영됐다. 당 관계자는 “화합 차원에서 친이계 위원들 가운데 계파색이 옅고 당 쇄신에 적극적이었던 의원들 일부가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는 형식도 ‘박근혜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은 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 명단을 전달했으며 황 대표가 인선 배경과 취지 등을 설명했다. 한 친박 의원은 “‘박근혜 인사’의 핵심은 적재적소·책임감·애국심·헌신”이라며 “공식 발표 전에 인사 당사자가 ‘플레이’하듯 언론에 미리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신뢰를 중시하는 박 위원장은 개인 간 약속도 신뢰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사 스타일은 내년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도 반복될 전망이다. 비대위원 발표 전, 하마평에 오른 한 쇄신파 의원이 “언론에 많이 나오는 걸 보니 안되겠다”고 말한 것도 박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을 방증한다.
한편 당 대변인으로는 초선의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이 내정됐다. 황 의원은 당 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소속으로 최근 당 쇄신 과정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쇄신파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이 대변인 인사를 통해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26일 한나라당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비대위는 김 전 수석을 비롯 이상돈 중앙대 교수, 조동성 서울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등 계파색이 옅은 중립적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비대위의 인적 구성은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선 지 1주일 만에 단행된 첫 인사다. 비대위의 면면은 박 위원장의 향후 당 안팎의 개혁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당 안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의원으로 들어갔다. 쇄신파 의원 중에서는 김세연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수석은 비대위 참석과 관련, “아직 발표도 안 나왔는데 누가 흘렸어”라며 비대위의 인적구성을 되물었다. 박 위원장은 ‘블라이드 방식’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이날 발표한 10여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선 ‘화합’이 강조됐다. 박 위원장이 최근 청와대, 친이(친이명박)계와의 화합 행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점도 십분 반영됐다. 당 관계자는 “화합 차원에서 친이계 위원들 가운데 계파색이 옅고 당 쇄신에 적극적이었던 의원들 일부가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하는 형식도 ‘박근혜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은 채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 명단을 전달했으며 황 대표가 인선 배경과 취지 등을 설명했다. 한 친박 의원은 “‘박근혜 인사’의 핵심은 적재적소·책임감·애국심·헌신”이라며 “공식 발표 전에 인사 당사자가 ‘플레이’하듯 언론에 미리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고 말했다. 신뢰를 중시하는 박 위원장은 개인 간 약속도 신뢰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사 스타일은 내년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도 반복될 전망이다. 비대위원 발표 전, 하마평에 오른 한 쇄신파 의원이 “언론에 많이 나오는 걸 보니 안되겠다”고 말한 것도 박 위원장의 인사 스타일을 방증한다.
한편 당 대변인으로는 초선의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이 내정됐다. 황 의원은 당 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 21’ 소속으로 최근 당 쇄신 과정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쇄신파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박 위원장이 대변인 인사를 통해 당 쇄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