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성탄절 다음날 열린 '박싱데이 매치'에서 시즌 2호 골과 5호 도움을 한 번에 올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위건 애슬래틱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베르바토프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투톱 공격수를 뒷받침한 박지성은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하며 그동안 성탄절 연휴 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해온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8분 박지성은 파트리스 에브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낮게 차준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는 재치있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39분 위건 공격수 코너 새먼이 퇴장당한 후, 맨유는 전반 41분 베르바토프가 대런 깁슨의 패스를 골대 앞에서 이어받아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육탄 방어를 뚫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맨유의 두번째 골을 뽑았다.

후반에도 상대를 몰아붙인 맨유는 후반 13분 베르바토프의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과 후반 30분 발렌시아의 연속골로 4-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기에 후반 32분 박지성이 전방으로 쇄도하다 얻은 페널티킥을 베르바토프가 침착하게 성공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승3무1패(승점 45)가 돼 이날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과 0-0 무승부에 그친 맨체스터 시티(14승3무1패, 승점 45)에 골 득실에서만 뒤진 2위로 바짝 추격했다.

한편, 선더랜드의 지동원(20)은 교체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