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6일 소비에트 연방 붕괴 20주년에 즈음한 평론을 통해 중국이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혁과 개방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국제적으로 이념적인 차이가 확대되고 외부에서 중국의 발전과정에 개입을 시도하고 전략적 공간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는 상황에서 소련의 붕괴는 중국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소련 붕괴의 주된 요인으로 진정한 개혁을 이루지 못한 점을 꼽았다. 이어 오늘날 중국의 발전과 안정은 개혁·개방 정책 덕분이며 다른 국가들의 발전 방향을 모방하거나 가르침을 따르는 대신 자주적으로 국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향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인민일보는 세계가 ‘다극체제’로 나아가고 있으며 서로 다른 국가들 사이에 발전에 이르는 길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개혁을 위해 더 많은 지혜와 혁신, 용기를 주문하면서 국가가 실존하는 문제들에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개혁을 추진하고 건강한 발전을 위한 환경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30년간 중국의 발전은 개혁의 혜택이며 중국 인민들에게도 개혁의 노력이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