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얀마와 투자협정 협상 개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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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얀마가 투자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얀마를 방문한 일본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이 이날 행정수도인 네이피도에서 우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장관과 만나 투자협정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겐바 외상은 2003년부터 중단한 공적개발원조(ODA) 공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표명했다. 일본은 미얀마 당국이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가택연금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ODA 공여를 중단했었다.
일본이 미얀마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미얀마의 민주화를 촉진하고,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외상의 미얀마 방문은 9년 만이다. 일본이 미얀마와 투자협정을 체결하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모든 국가와 협정을 맺게된다.
겐바 외상은 회담에서 정치범 추가 석방, 수치 여사가 출마를 결정한 보궐선거의 공정성 확보 등을 촉구했다. 겐바 외상은 이날 저녁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으로 이동해 수치 여사와도 면담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소수 민족 지원과 빈곤퇴치 등에 일본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가까운 장래에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