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짙어지는 관망세…박스권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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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짙어진 관망세에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도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물 출회에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배당락일이 다가왔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179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전체 거래대금도 3조386억원에 불과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휴장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재료가 부족하다며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폐장을 3일 앞두고 있는데다 국제 주요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원대까지 감소했다"며 "이날 배당을 겨냥한 마지막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대규모 유입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 지표 호전과 유럽 금융 위기 우려라는 호악재가 혼재하는 상황"이라며 "섣부르게 기대감을 키우지 말고 박스권 장세를 염두해 두고 매매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정보통신(IT) 및 부품주들에 우선 투자하고 중국의 재정 정책 완화 및 소비 진작책의 수혜를 입을 패션, 유통, 게임 등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여갈 것"을 권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도 "전날 코스피 거래규모는 2008년 이후 4번째로 작은 거래량"이라며 "내년 전체를 관통하는 글로벌 경제 이슈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풀이했다. 그는 정황상 이러한 장세가 내년 1월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는 "배당을 목적으로 한 기관 매수를 기대해 볼만 하지만 투신의 매매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유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증시 거래량이 적어 배당을 노린 매수세의 지수 영향력은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배당 및 시장 정체를 고려할 때 에너지, 통신, 소비 업종이 투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배당락 이후 증시 하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일 이후에는 배당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유입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이식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2000년 이후 사례를 살펴볼 때 배당락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당락에 따른 지수 변화를 걱정하기보다는 종목별 수익률과 배당률 간의 관계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배당락과 1월 중후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전기전자,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업종에 대해서는 꾸준히 저가매수를 노릴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전날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매물 출회에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미국 경제 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배당락일이 다가왔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179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전체 거래대금도 3조386억원에 불과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휴장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재료가 부족하다며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폐장을 3일 앞두고 있는데다 국제 주요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원대까지 감소했다"며 "이날 배당을 겨냥한 마지막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대규모 유입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 지표 호전과 유럽 금융 위기 우려라는 호악재가 혼재하는 상황"이라며 "섣부르게 기대감을 키우지 말고 박스권 장세를 염두해 두고 매매 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정보통신(IT) 및 부품주들에 우선 투자하고 중국의 재정 정책 완화 및 소비 진작책의 수혜를 입을 패션, 유통, 게임 등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여갈 것"을 권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도 "전날 코스피 거래규모는 2008년 이후 4번째로 작은 거래량"이라며 "내년 전체를 관통하는 글로벌 경제 이슈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풀이했다. 그는 정황상 이러한 장세가 내년 1월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그는 "배당을 목적으로 한 기관 매수를 기대해 볼만 하지만 투신의 매매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유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증시 거래량이 적어 배당을 노린 매수세의 지수 영향력은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배당 및 시장 정체를 고려할 때 에너지, 통신, 소비 업종이 투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배당락 이후 증시 하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일 이후에는 배당을 노리고 적극적으로 유입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이식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2000년 이후 사례를 살펴볼 때 배당락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당락에 따른 지수 변화를 걱정하기보다는 종목별 수익률과 배당률 간의 관계를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며 "배당락과 1월 중후반 프로그램 매물 부담을 감안하더라도 전기전자,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업종에 대해서는 꾸준히 저가매수를 노릴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