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2012년 입주예정 아파트 12만9817가구…서울 200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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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부동산 기상도
지방도 1만여가구 감소…경기·인천은 증가
85㎡ 이하 65% 비중…6월에 입주 몰려
지방도 1만여가구 감소…경기·인천은 증가
85㎡ 이하 65% 비중…6월에 입주 몰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지역은 감소 규모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인 전국 아파트는 183개 단지, 총 12만9817가구로 나타났다. 올해(13만8677가구)보다 8860가구(6.39%) 줄어든 수치다. 서울(33단지, 1만6983가구)은 작년 대비 1만2000여가구 이상 감소했다. 반면 경기(68단지, 4만8168가구)와 인천(26단지, 21만1621가구)은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 2000년 이후 최저
수도권에서는 작년 8만1298가구보다 5474가구 늘어난 8만6772가구가 집주인을 맞이한다. 전세난에 몸살을 앓았던 올해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또 한번의 전세난이 예고된다. 그러나 도시형생활주택 다가구다세대 등 아파트 이외의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전세난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도 물량이 감소했다. 전체 물량은 올해에 비해 1만4334가구 줄어든 4만3045가구다. 부산에서 1만3191가구가 집들이에 나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은 올해보다 1만2953가구 감소한 1만698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입주가 올해도 이어져 1만2998가구가 계획돼 있다. 서울 전체의 약 76%에 해당한다.
서울의 신규입주는 2003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03년 7만8841가구 △2004년 6만128가구 △2005년 5만3154가구 △2006년 4만6433가구 △2007년 3만6249가구 △2008년 5만1523가구 △2009년 2만8524가구 △2010년 3만4878가구 △2011년 2만9936가구 순이다.
반짝 증가를 나타냈던 2008년의 경우도 은평뉴타운 일대의 재개발 입주가 주를 이룰 뿐 고른 분포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량 감소가 계속된 가운데 2012년에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의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지역 입주 늘어 값 하락 우려
경기지역에서는 올해에 이어 남부지역으로 물량이 집중된다. 2011년(3만2474가구)보다 1만5694가구 증가한 4만8168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 수원, 김포 일대에 많은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수원은 지난 7월 시작된 광교신도시의 입주가 7837가구 계획돼 있다. 민간도시개발산업으로 진행된 권선동 아이파크시티2차 2·4블록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새 집 구경이 힘들었던 이 일대 수요자들에게 단비를 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지역으로는 김포에 총 6946가구로 올해(4824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의 물량이 나온다. 8개 단지 모두 김포신도시에 배치될 예정이다. 남양주는 별내지구에서 다시 한번 입주랠리가 시작된다. 총 7059가구로 올해(424가구)에 비해 6635가구 증가했다. 별내지구 신안인스빌이 입주민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지역은 2만1621가구가 준공을 맞을 계획이다. 2011년보다 2733가구 증가한 수치로 청라지구와 송도신도시에서 신규물량이 나온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10년(2562가구)부터 시작된 청라지구에는 7651가구가 새 집들이에 나설 계획”이라며 “송도신도시에도 2385가구가 예정돼 있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매매시장에 이 같은 입주랠리가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1만여가구 감소
지방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신규 분양단지들도 좋은 성적으로 청약이 마감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2012년의 신규 물량이 올해보다 1만4334가구 줄어든 4만3045가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 중소도시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2012년 1만7055가구가 준공될 예정인데 올해(2만4868가구)에 비해 7813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 또한 신규물량이 2010년보다 적어진 2만5990가구가 입주 예정에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1만3191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이어 충남(9013가구) 대전(4229가구) 대구(3126가구) 광주(2869가구) 울산(2575가구) 전남(2443가구) 경남(1870가구) 강원(1189가구) 경북(943가구) 전북(640가구) 순이다.
○전용 85㎡ 이하 11만가구 입주
2012년 입주 예정 가구 중 전용면적 85㎡ 이하 가구수는 11만881가구로 전체 65.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 85㎡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5만8222가구로 조사됐다.
광주와 충북, 제주는 입주 예정 가구가 모두 전용 85㎡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96.95%(3499가구), 강원 94.14%(2476가구), 경남 90.30%(5318가구) 순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도 2012년 입주 예정 1만9282가구 중 1만3679가구(70.94%)가 중소형 타입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중심의 실수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입주물량 6월에 쏟아져
내년 월별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6월에 총 1만9736가구로 집계돼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체의 36%인 7104가구에 그쳐 전세난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신도시 김포한강 호반베르디움(1584가구)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는 6월 1만2632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5239가구와 세종시 2단계 3개 단지 395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은 하반기(5만253가구)가 상반기(3만6519가구)보다 준공 물량이 많고, 지방은 상반기(2만5799가구)가 하반기(1만7246가구)에 비해 물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 2012년 입주예정 주요단지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내년 입주 예정인 전국 아파트는 183개 단지, 총 12만9817가구로 나타났다. 올해(13만8677가구)보다 8860가구(6.39%) 줄어든 수치다. 서울(33단지, 1만6983가구)은 작년 대비 1만2000여가구 이상 감소했다. 반면 경기(68단지, 4만8168가구)와 인천(26단지, 21만1621가구)은 물량이 증가했다.
○서울 2000년 이후 최저
수도권에서는 작년 8만1298가구보다 5474가구 늘어난 8만6772가구가 집주인을 맞이한다. 전세난에 몸살을 앓았던 올해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또 한번의 전세난이 예고된다. 그러나 도시형생활주택 다가구다세대 등 아파트 이외의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전세난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도 물량이 감소했다. 전체 물량은 올해에 비해 1만4334가구 줄어든 4만3045가구다. 부산에서 1만3191가구가 집들이에 나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은 올해보다 1만2953가구 감소한 1만698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입주가 올해도 이어져 1만2998가구가 계획돼 있다. 서울 전체의 약 76%에 해당한다.
서울의 신규입주는 2003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03년 7만8841가구 △2004년 6만128가구 △2005년 5만3154가구 △2006년 4만6433가구 △2007년 3만6249가구 △2008년 5만1523가구 △2009년 2만8524가구 △2010년 3만4878가구 △2011년 2만9936가구 순이다.
반짝 증가를 나타냈던 2008년의 경우도 은평뉴타운 일대의 재개발 입주가 주를 이룰 뿐 고른 분포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량 감소가 계속된 가운데 2012년에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의 아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지역 입주 늘어 값 하락 우려
경기지역에서는 올해에 이어 남부지역으로 물량이 집중된다. 2011년(3만2474가구)보다 1만5694가구 증가한 4만8168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 수원, 김포 일대에 많은 입주 물량이 몰려 있다.
수원은 지난 7월 시작된 광교신도시의 입주가 7837가구 계획돼 있다. 민간도시개발산업으로 진행된 권선동 아이파크시티2차 2·4블록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새 집 구경이 힘들었던 이 일대 수요자들에게 단비를 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부지역으로는 김포에 총 6946가구로 올해(4824가구)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의 물량이 나온다. 8개 단지 모두 김포신도시에 배치될 예정이다. 남양주는 별내지구에서 다시 한번 입주랠리가 시작된다. 총 7059가구로 올해(424가구)에 비해 6635가구 증가했다. 별내지구 신안인스빌이 입주민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지역은 2만1621가구가 준공을 맞을 계획이다. 2011년보다 2733가구 증가한 수치로 청라지구와 송도신도시에서 신규물량이 나온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10년(2562가구)부터 시작된 청라지구에는 7651가구가 새 집들이에 나설 계획”이라며 “송도신도시에도 2385가구가 예정돼 있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매매시장에 이 같은 입주랠리가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도 1만여가구 감소
지방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신규 분양단지들도 좋은 성적으로 청약이 마감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움직임이 활발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2012년의 신규 물량이 올해보다 1만4334가구 줄어든 4만3045가구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방 중소도시 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2012년 1만7055가구가 준공될 예정인데 올해(2만4868가구)에 비해 7813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 또한 신규물량이 2010년보다 적어진 2만5990가구가 입주 예정에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1만3191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이어 충남(9013가구) 대전(4229가구) 대구(3126가구) 광주(2869가구) 울산(2575가구) 전남(2443가구) 경남(1870가구) 강원(1189가구) 경북(943가구) 전북(640가구) 순이다.
○전용 85㎡ 이하 11만가구 입주
2012년 입주 예정 가구 중 전용면적 85㎡ 이하 가구수는 11만881가구로 전체 65.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 85㎡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5만8222가구로 조사됐다.
광주와 충북, 제주는 입주 예정 가구가 모두 전용 85㎡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96.95%(3499가구), 강원 94.14%(2476가구), 경남 90.30%(5318가구) 순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많이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도 2012년 입주 예정 1만9282가구 중 1만3679가구(70.94%)가 중소형 타입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 중심의 실수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입주물량 6월에 쏟아져
내년 월별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6월에 총 1만9736가구로 집계돼 이례적으로 많은 양이 배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도권 입주 물량은 전체의 36%인 7104가구에 그쳐 전세난 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신도시 김포한강 호반베르디움(1584가구)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는 6월 1만2632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5239가구와 세종시 2단계 3개 단지 395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수도권은 하반기(5만253가구)가 상반기(3만6519가구)보다 준공 물량이 많고, 지방은 상반기(2만5799가구)가 하반기(1만7246가구)에 비해 물량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 2012년 입주예정 주요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