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강이 최근 숙명여대 패키지 디자인 동아리 브랜드호텔과의 협력 상품을 내놓았다. 롯데삼강의 패키지에 브랜드호텔이 제작한 패키지를 입힌 것. 국내 산학 협력 사례가 주로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행보다. 실제로 대기업이 산학 협력의 결과물을 제품에 바로 적용해 출시한 것은 처음이다.
브랜드호텔과의 협력 작품은 롯데삼강 제품은 물론 롯데햄 패키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있어 디자인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이러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력 상품이었던 빙과류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아래 롯데삼강은 브랜드호텔과 함께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종합식품 브랜드 ‘쉐푸드(Cherfood)’를 론칭하는 결단을 하기도. 최근에는 케이터링 사업에도 진출해 종합식품회사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롯데삼강의 실적도 급상승하고 있다. 롯데삼강은 올 3분기 누계 매출액 5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 산학협력 롤모델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이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004년부터 공동으로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대학과 기업이 연구협력을 통해 윈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숙명여자대학교 김기영 교수가 이끄는 브랜드호텔과 롯데삼강, 파스퇴르우유 등의 협력이 대표적인 롤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