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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분야의 원자재 상승 및 친환경차량 개발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을 가공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초음파, 본드, 진동방식으로 용접했다면, 자동차디자인의 곡면성이 커지고 내부조립 부품수가 증가하는 요즘엔 제품 설계 자유도 확대, 투자비 절감, 품질 개선 등 좀 더 섬세한 가공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효과적인 플라스틱 용접기술로서 ‘레이저 플라스틱 융착(플라스틱을 녹여 접합하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 ‘레이저 플라스틱 융착’이란 레이저 빔이 상부층에서 하부층으로 투과하면서, 활성화된 분자들의 진동이 운동에너지로 변환돼 열을 발생시켜 두 모재를 접합하는 원리다.

산업용 레이저 전문기업 유로비젼(주)(대표 한상배 eurovision.co.kr)는 우수한 ‘레이저 플라스틱 융착’ 기술을 보유해, 단시간에 레이저 빔을 조사(照射)해 제품의 열적·기계적 변형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지녔다. 또 기계부품에 열이나 충격·진동을 가하지 않아 제품 손상 없이 완벽한 접합이 가능해 누설불량이 없어, 더욱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2002년 4월 창립 후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유로비젼(주)은 매출의 16%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며 새로운 레이저 응용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레이저 플라스틱 융착’과 더불어 금속열처리와 레이저 안전관련 사업은 이 회사의 핵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학, 연구소, 대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의 고출력 CO₂레이저, 반도체 레이저, 엑시머 레이저 등 각종 응용기술은 자동차, 반도체 등 대부분의 산업분야의 실제 양산공정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도 선정된 이 회사는 5건의 특허를 보유, 4건의 특허출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주 거래처는 현대, 모비스, 기아, 삼성, 에스엘 등 자동차 관련 기업이며, 앞으로 레이저 기술을 의료용에도 접목함으로써 연구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