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다음달에도 유럽 재정위기가 핵심 변수인 만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오온수 애널리스트는 "통상 1월에 증시 강세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1월 효과'를 계절적 이례현상이라고 한다"면서도 "경험적으로 1월 수익률은 편차가 컸고,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민감한 시기란 점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시각 유지는 신년에도 필수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미국 소비심리가 회복되더라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고, 기업 설비투자 역시 대외 불확실성으로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더라도 1월엔 유럽 재정위기 한파의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 상황이 내년 상반기 분수령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시계를 짧게 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공세 여부도 관심사항"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핵심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지만, 막상 현실화된다면 연초 투자심리는 얼어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