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LED 등 합작사 지분 인수를 통한 사업 강화 소식에 상승세다.

27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4000원(1.31%) 상승한 1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씨티그룹과 SG를 통해 매수 주문이 활발하게 들어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LED와의 흡수 합병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로부터 삼성LED 지분 50%를 넘겨받고 283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 26만9867주를 삼성전기에 넘길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 대 0.0134934이며, 내년 4월 1일까지 합병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합병 결정이 여러모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삼성전가에는 긍정적이다"며 "매입 가격도 비상장법인 임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매입 가격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기업 내재가치) 개선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TV 중 발광다이오드(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향 돌파하고 조명 시장 또한 성장을 지속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와 판매에서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가 LED 사업을 주도해 나가면 펀드멘탈 측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는 같은 날 일본 소니와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LCD 패널 합작법인인 S-LCD의 지분 중 소니가 보유한 1조8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전량 획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S-LCD와 소니간의 위탁 생산계약은 삼성전자와 소니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양사간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