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유럽 변수 여전…'1월 효과'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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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말 수급 공백 국면을 맞은 가운데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반등 구간이 이어졌지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년으로 이동하면서 재차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1포인트(0.65%) 떨어진 1844.59를 기록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한때 낙폭을 키워 2%대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1840선에 머물고 있다.
장중 급락에 대해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나온 주문실수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일시적인 수급 공백 구간에서 10분간 개인 선물 1000계약 매도에 따른 500억원 규모의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 출회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증권업계에선 내년으로 접어들면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시장의 초점이 다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년 1월은 투자자들의 대응이 녹록치 않은 구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큰 기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정치적 환경이 불투명해졌고,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정책공조 변수의 연속선상에서 내년 1월에도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1750선 이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정도의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900선 이상에선 매수를 자제하거나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1분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만기가 몰려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 불안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채 만기에 대한 부담으로 1월 코스피지수가 1750∼1950 구간에서 점차 밀리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4월 전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내년 국채 만기 물량의 절반이 넘는 3100억유로가 몰려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유럽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부도 주요 관심사항으로 꼽혔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핵심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지만, 막상 현실화된다면 연초 투자심리는 얼어 붙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험적으로 1월 수익률은 편차가 컸고,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민감한 시기란 점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시각 유지는 신년에도 필수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무제한 장기대출(LTRO) 조치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단기 국채 금리들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LTRO 기준에 못 미쳐 재차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달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방향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것이란 전망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지수가 급락하는 경우는 없고, 프로그램 매물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대형주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통상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출되는 1월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반등 구간이 이어졌지만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내년으로 이동하면서 재차 유럽 재정위기 공포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11포인트(0.65%) 떨어진 1844.59를 기록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한때 낙폭을 키워 2%대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1840선에 머물고 있다.
장중 급락에 대해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나온 주문실수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일시적인 수급 공백 구간에서 10분간 개인 선물 1000계약 매도에 따른 500억원 규모의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 출회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증권업계에선 내년으로 접어들면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시장의 초점이 다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내년 1월은 투자자들의 대응이 녹록치 않은 구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큰 기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정치적 환경이 불투명해졌고,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정책공조 변수의 연속선상에서 내년 1월에도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1750선 이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불확실성을 완화시킬 정도의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1900선 이상에선 매수를 자제하거나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1분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만기가 몰려있다는 점 역시 투자심리 불안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채 만기에 대한 부담으로 1월 코스피지수가 1750∼1950 구간에서 점차 밀리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4월 전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내년 국채 만기 물량의 절반이 넘는 3100억유로가 몰려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유럽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부도 주요 관심사항으로 꼽혔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핵심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서 어느정도 예상되고 있지만, 막상 현실화된다면 연초 투자심리는 얼어 붙을 가능성이 높다"며 "경험적으로 1월 수익률은 편차가 컸고, 호재와 악재가 교차하는 민감한 시기란 점 등을 고려하면 보수적인 시각 유지는 신년에도 필수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무제한 장기대출(LTRO) 조치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단기 국채 금리들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LTRO 기준에 못 미쳐 재차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달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방향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것이란 전망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난다고 해서 지수가 급락하는 경우는 없고, 프로그램 매물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대형주 흐름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이에 통상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출되는 1월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