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병들은 정신적인 질환들이 많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장기간 고통 속에서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병들이 많은데 류마티스 관절염도 그러한 병들 중 하나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질환은 신체의 건강상태가 병의 치료·재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체의 상태와 면역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계에서는 건강상태를 망가뜨리는 가장 주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는다. 몸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쏟아지는 정보와 외부의 자극적인 환경들로 인해 갈수록 늘어나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병을 악화시킨다?

'류마티스 관절염', 음악으로 치료한다는데…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은 신체의 내부 뇌하수체,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곧 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병을 이미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몇 배나 더 위험하다.

김영진 내미지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인 스트레스는 오늘날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어떻게 극복·완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누구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라면서 “음악은 스스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음악을 듣고 치료와 병행하는 환자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생활활력을 높여라”

국내 한 리서치기관에서는 스트레스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이 크라잉넛의 ‘말달리자’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선 병원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말달리자’ 노래를 따라 부르게 했더니 증상이 호전되면서 스트레스를 토해내는 것은 물론 다시 활력을 찾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악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말달리자’를 비롯해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자우림의 ‘일탈’ △이문세의 ‘붉은노을’ 등을 추천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