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사업자 선정 무산…롯데, 탈락할 줄 알면서도 일단 넣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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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제주맥주’의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됐다. 롯데그룹이 단독 참여했지만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해 부적격 처리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마감된 제주맥주 사업자 전국 공모 결과 롯데칠성음료 한 곳만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본공모에 앞서 지난 5일까지 참가의향서를 받았을 때는 롯데칠성을 포함한 4곳이 참여 뜻을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롯데칠성은 제주도 내 기업이 26% 이상 출자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채우지 않고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 ‘부적격’ 처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사업자 공모 자체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2월 중 제주맥주 법인을 설립하려던 제주도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는 당초 제주맥주 사업의 공익성 확보를 이유로 제주도와 도내 기업의 지분 참여를 조건으로 못박았었다. 또 개별 법인의 지분율이 최대 44%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롯데칠성은 경영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없는 제주맥주 사업보다는 오비맥주를 인수하거나 자체 공장을 신축하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롯데는 맥주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일단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안다”며 “향후 지분 관련 규정을 변경해 재공모를 실시할지 등의 여부는 도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내년 초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마감된 제주맥주 사업자 전국 공모 결과 롯데칠성음료 한 곳만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본공모에 앞서 지난 5일까지 참가의향서를 받았을 때는 롯데칠성을 포함한 4곳이 참여 뜻을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롯데칠성은 제주도 내 기업이 26% 이상 출자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채우지 않고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 ‘부적격’ 처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사업자 공모 자체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2월 중 제주맥주 법인을 설립하려던 제주도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는 당초 제주맥주 사업의 공익성 확보를 이유로 제주도와 도내 기업의 지분 참여를 조건으로 못박았었다. 또 개별 법인의 지분율이 최대 44%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롯데칠성은 경영권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없는 제주맥주 사업보다는 오비맥주를 인수하거나 자체 공장을 신축하는 데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롯데는 맥주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일단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안다”며 “향후 지분 관련 규정을 변경해 재공모를 실시할지 등의 여부는 도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내년 초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