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52포인트(1.05%) 떨어진 1837.18을 기록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한때 낙폭을 갑작스럽게 키워 2% 넘게 떨어졌다. 이후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지만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현물시장에선 개인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 6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억원, 6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의 경우 7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비금속광물을 뺀 전 업종이 약세다. 증시 하락과 함께 증권이 2% 넘게 밀리고 있고, 통신, 섬유의복, 화학,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 신한지주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림세다.
증권업계에선 장중 급락과 관련해 증권사 주문 실수설, 북한 관련 우려 증폭설 등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북한 관련 루머와 주문실수설 등이 알려진 상황"이라며 "최근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매도와 이 같은 사안들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라 팀장은 "한 증권사가 프로그램 차익거래 관련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도했다는 주문실수설이 전해졌는데, 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급락 원인이 주문 실수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문실수는 특정 주체가 특이한 순매매 포지션을 잡은 뒤 한쪽 호가가 전멸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당시 이 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며 "주문 실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