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서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시민단체 운영자가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변창훈)는 ‘좋은어버이들’ 운영위원장인 김모씨(54·농업)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월10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산업은행 후문 앞 인도에서 열린 ‘한미 FTA저지 범국민대회’에서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교통을 방해했다. 또 지난달 26일 서울 세종로에 있는 광화문 남측광장 앞 도로에서 수행경찰관 20여명과 함께 국회의원들이 머무르고 있는 무대차량으로 가던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에게 다가가 정모 오른쪽 부분을 내리찍고 오른 팔꿈치로 같이 있던 김희수 경사의 왼쪽 뒤통수를 밀치는 등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