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美 지표 개선 기대감…리스크 관리는 필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폐장을 코 앞에 두고 국내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글로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도 눈에 띄게 줄면서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럽과 관련된 일정이 없어 미국 소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에 연말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7일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 등 미 경제 지표의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연말 랠리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내년 1월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1750∼1950 구간에서 점차 밀리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 개선과 실적 호전 기대가 있는 정보기술(IT)주 가운데 디스플레이(업황 저점확인 후 반등), 전자부품 등에 관심을 가질만 하지만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무제한 장기대출(LTRO) 조치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단기 국채 금리들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LTRO 기준에 못 미쳐 재차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분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내년 국채 만기 물량의 절반이 넘는 3100억유로가 몰려있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이벤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28~29일에 있을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존재한다"며 "매수·매도 공백상태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중국군 북한 파병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4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매수 기반이 약한 가운데 증권, 개인의 선물 매도 등에서 촉발된 프로그램 매도물량 1000억원 가량이 집중되자 지수가 급락한 것이다. 이후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긴 했지만 향후에도 연말 휴가시즌이 겹쳐 줄어든 거래량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발표되는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년초까지 유럽과 관련된 이벤트가 없어서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와 함께 중국,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수치로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럽과 관련된 일정이 없어 미국 소비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에 연말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27일 "단기적으로는 미국 소비 등 미 경제 지표의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연말 랠리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내년 1월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1750∼1950 구간에서 점차 밀리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미국 경기 개선과 실적 호전 기대가 있는 정보기술(IT)주 가운데 디스플레이(업황 저점확인 후 반등), 전자부품 등에 관심을 가질만 하지만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 만기 무제한 장기대출(LTRO) 조치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단기 국채 금리들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경우 신용등급이 두 단계 이상 떨어질 경우 LTRO 기준에 못 미쳐 재차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분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내년 국채 만기 물량의 절반이 넘는 3100억유로가 몰려있다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이벤트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28~29일에 있을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존재한다"며 "매수·매도 공백상태에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중국군 북한 파병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4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매수 기반이 약한 가운데 증권, 개인의 선물 매도 등에서 촉발된 프로그램 매도물량 1000억원 가량이 집중되자 지수가 급락한 것이다. 이후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하긴 했지만 향후에도 연말 휴가시즌이 겹쳐 줄어든 거래량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발표되는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년초까지 유럽과 관련된 이벤트가 없어서 이탈리아 국채 발행 결과와 함께 중국,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수치로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