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하락…연기금 덕에 1840선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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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개인 매물 부담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장중 한때 43포인트 넘게 급락했으나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줄여 장을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9%) 내린 1842.0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전장 한때 낙폭을 갑작스럽게 키워 2% 넘게 떨어졌다. 이후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지만 하락 기조는 이어졌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던 연기금이 매수 우위로 전환, 대거 '사자'에 나서 지수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개인이 20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반면 외국인은 9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사흘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연기금(1073억원 순매수) 등을 중심으로 205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선 프로그램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는 43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3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1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비금속광물과 보험을 뺀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이 2.15% 떨어져 가장 큰폭으로 밀렸고,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기계, 운수방비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신한지주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렸다.
증권업계에선 장중 급락과 관련해 북한 관련 우려 증폭설, 증권사 주문 실수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급락 원인이 주문 실수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북한 관련 루머와 프로그램 차익거래 관련 주문실수설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주문실수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매도와 기타 사안들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문실수는 특정 주체가 특이한 순매매 포지션을 잡은 뒤 한쪽 호가가 전멸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당시 이 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며 "주문 실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개를 비롯해 261개 종목이 올랐다. 573개 종목이 내렸고, 6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9%) 내린 1842.0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전장 한때 낙폭을 갑작스럽게 키워 2% 넘게 떨어졌다. 이후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지만 하락 기조는 이어졌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나타내던 연기금이 매수 우위로 전환, 대거 '사자'에 나서 지수 낙폭 축소에 일조했다.
개인이 20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반면 외국인은 9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사흘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은 연기금(1073억원 순매수) 등을 중심으로 205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 후반 매도 우위로 돌아선 프로그램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차익거래는 43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3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1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비금속광물과 보험을 뺀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통신이 2.15% 떨어져 가장 큰폭으로 밀렸고,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기계, 운수방비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신한지주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렸다.
증권업계에선 장중 급락과 관련해 북한 관련 우려 증폭설, 증권사 주문 실수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급락 원인이 주문 실수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시황분석팀장은 "북한 관련 루머와 프로그램 차익거래 관련 주문실수설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주문실수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의 차익거래 매도와 기타 사안들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문실수는 특정 주체가 특이한 순매매 포지션을 잡은 뒤 한쪽 호가가 전멸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당시 이 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며 "주문 실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6개를 비롯해 261개 종목이 올랐다. 573개 종목이 내렸고, 64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