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학전집 출판사인 삼성당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스마트 기기로 증강현실(AR) 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삼성AR 북’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AR 북’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책이다. AR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전자 기기로 책을 비추면 증강현실 애니메이션이 구현된다.

사용자들은 삼성 스마트 기기에 기본 탑재한 ‘AR 북’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책 뒷면의 QR코드를 인식시키기만 하면 된다. 기기가 QR코드를 인식하면 삼성앱스에 자동으로 연결돼 해당 책의 내용을 담고 있는 AR 콘텐츠를 내려받게 된다. 콘텐츠를 실행한 채 본문에 카메라를 비추면 책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바로 증강현실 애니메이션이 실행된다. 책 내용을 애니매이션으로 보여주고 본문에 담지 않은 주인공의 뒷얘기 등도 볼 수 있다.

문주강 삼성당 홍보팀장은 “어린이들이 만화영화, 인터넷, 게임 등에 관심이 많고 기존 책을 통해 볼 수 없는 새로운 재미와 정보에 호기심을 느낀다는 데 착안했다”며 “PC로 보던 증강현실 서적은 높은 성능의 컴퓨터와 웹캠 등을 필요로 했지만 스마트 기기는 앱만으로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AR 북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올해 출시한 ‘갤럭시탭 8.9 LTE’와 ‘갤럭시 노트’에 ‘AR 북’ 앱을 기본 탑재했다. 향후 출시하는 삼성 스마트 기기에도 이 앱을 실을 예정이다.

삼성당은 ‘둥둥이는 꿈이 많아’, ‘둥둥이는 못 말려’, ‘둥둥이와 함께 그리기’ 등 ‘AR 북 둥둥이 시리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내년 10여종의 베스트셀러를 유아용 AR 북으로 개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