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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향후 북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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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조의를 표하는 장면이 27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3분 남짓 분량인 이 영상은 추도곡이 울리는 가운데 ‘추모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이희호’ ‘추모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화환이 빈소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 여사가 김정은에게 천천히 다가가 오른손으로 악수를 청하자 김정은은 두 손으로 이 여사의 오른손을 감싸쥐었다. 또 이 여사가 몇마디 말을 건네자 이 여사에 비해 키가 큰 김정은이 허리를 숙여 경청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등 깍듯하게 대했다.

김정은은 현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두 손으로 손을 감싸쥐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현 회장과는 마주선 채 20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남측 조문단 일행과 김정은이 인사를 나눈 장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도 서 있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이날 격한 표현을 써가며 정부·민간 차원의 조문을 금지한 남측 정부를 비난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는 서울대 측이 분향소를 철거한 것과 관련, “인륜에 칼질하는 대결적 망동”이라며 “겨레의 가슴에 칼질해댄 행위에 대해 두고두고 비싼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남한 사회의 조문갈등을 부채질하고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