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김혜경 첫 여성 전무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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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임원 2명 승진
현대자동차그룹은 27일 발표한 '2012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인 이노션의 김혜경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에서 여성이 전무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카드의 이미영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다. 김 전무와 이 이사는 전체 임원 승진자 총 465명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임원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의 여성 임원은 이들을 포함해 총 4명이다.
김혜경 신임 전무는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이노션 크리에이티브 2센터장과 광고본부장을 역임했다.
올해 칸느 광고제와 애드페스트 등 세계 주요 광고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국내 광고인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달 광고진흥발전 유공자 정부 포상을 받기도 했다.
이미영 이사는 1972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카드 프리미엄 마케팅 팀장과 현대카드 브랜드 기획팀장 및 프리비아 사업실장을 지냈다.
이밖에 지난해 단 한 명도 없던 부사장 승진자는 올해 현대·기아차(6명) 및 계열사(9명)에서 총 15명이 나왔다. 현대차는 김용칠 여승동 임태순 한성권 전무를, 기아차는 소남영 신명기 전무를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및 기술 부문 35%(162명), 영업 부문 25%(118명), 해외 주재원 15%(70명) 등 전체 75%에 해당하는 인력을 R&D·영업 강화에 배치했다. 올해는 경영의 초점을 실적 증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뒀다면 내년엔 기술역량과 판매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측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이사대우 승진자 비중을 지난해 91명에서 187명으로 2배 가량 늘렸다. 이 중 20%(38명)에 대해선 연차를 떠나 성과를 바탕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 확장 보다는 경영 내실화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