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호르몬 변화 많아 혼동

'폐경기'에 류마티스 관절염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노화현상 중 하나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다르게 류마티스 관절염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특히 50~60대의 폐경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여성이 폐경기를 겪으면서 나타나는 우울감, 호르몬 변화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있다. 따라서 의료계에서는 폐경기 때 자칫 호르몬의 변화로 면역체계가 무너지거나 흔들리게 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찬흠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폐경기가 찾아오면 여성의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호르몬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체온을 비롯, 각종 기능의 이상반응이 나타난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리면 폐경기 다양한 증상들과 초기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증상에도 발열과 함께 우울증이 찾아오고 감기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이러한 증상은 일반 폐경기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하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조기치료하려면 폐경기 여성들이 일반적인 폐경기 증상과 구분해 류마티스 관절염을 자가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가진단을 보다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기본적인 증상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폐경기 증상과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폐경기를 겪게 되는 여성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증상 중 공통적인 증상은 땀이 잘 나고, 심한 기분변화를 경험하거나 관절통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최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증상에서 미열과 우울감 등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증상은 손과 발에 나타나는 관절통과 조조강직 현상”이라며 “폐경기 여성들은 관절염이 찾아오거나 다른 증상들을 보여도 일시적으로 반응하다 지나가기 마련이지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갈수록 더 악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