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최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 등과 함께 통신용 반도체 회사를 설립한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 파나소닉, 후지쓰, NEC 등과 공동으로 휴대폰에 쓰이는 통신용 반도체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합작사를 일본에 세우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NTT도코모는 4억5000만엔을 출자, 준비 회사를 만든 뒤 나머지 업체의 투자를 받아 합작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합작사는 각 업체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전력 통신제어 반도체를 만든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쓸 칩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NTT도코모는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하고 파나소닉과 NEC는 반도체 설계를 맡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공장이 있는 기흥공장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통신제어용 반도체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 부품이지만 미국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작사는 NTT가 주도하며 삼성전자는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맡게 된다”며 “구체적인 제조 공정과 제품 양산시기는 추가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