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역 인근 2만여평 부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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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1호점 개점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경기도 광명역 인근에 국내 1호 매장을 낸다. 이로써 국내 가구산업이 이케아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광명시 일직동 소재 산업유통단지 부지 공개입찰에 이케아가 단독 응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케아는 7만8198㎡(약 2만3655평)의 부지를 2346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케아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자본금 300억원으로 이케아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매장 부지를 물색해왔다. 패트릭 슈르프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교통 편의성 등을 감안해 광명 산업유통단지 부지에 한국 1호 매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매장이 들어설 산업유통단지 부지는 KTX 광명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4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은 차로 20분 거리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케아 국내 1호 매장이 2014년께 개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케아는 광명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도시에 2~3개 매장을 단계적으로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가구시장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케아는 스웨덴 등 26개국에 28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1위 가구업체다. 젊은층 등을 겨냥해 DIY가구(소비자가 스스로 조립·설치하는 가구)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는 폭풍전야 분위기다. 기존 국내 브랜드 가구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이케아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가구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다수 가구업체들이 영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2만여개 국내 중소가구업체 가운데 직원이 5명 이하인 소규모 업체는 6000여개에 이른다. 김현석 한국가구협동조합연합회 팀장은 “값싼 가구로 명맥을 유지해온 중소 가구업체들이 이케아가 매장을 여는 순간 무더기로 도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브랜드 가구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샘 리바트 퍼시스 에넥스 보루네오 에몬스 등은 최근 한국가구협회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케아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 공동 모색에 착수했다. 이용원 한국가구협회 사무국장은 “이케아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국내 가구업계가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광명시 일직동 소재 산업유통단지 부지 공개입찰에 이케아가 단독 응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케아는 7만8198㎡(약 2만3655평)의 부지를 2346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케아는 이에 앞서 지난 8일 자본금 300억원으로 이케아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매장 부지를 물색해왔다. 패트릭 슈르프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교통 편의성 등을 감안해 광명 산업유통단지 부지에 한국 1호 매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 매장이 들어설 산업유통단지 부지는 KTX 광명역과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4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은 차로 20분 거리가 된다.
업계에서는 이케아 국내 1호 매장이 2014년께 개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케아는 광명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도시에 2~3개 매장을 단계적으로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가구시장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케아는 스웨덴 등 26개국에 28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1위 가구업체다. 젊은층 등을 겨냥해 DIY가구(소비자가 스스로 조립·설치하는 가구)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는 폭풍전야 분위기다. 기존 국내 브랜드 가구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이케아의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가구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다수 가구업체들이 영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2만여개 국내 중소가구업체 가운데 직원이 5명 이하인 소규모 업체는 6000여개에 이른다. 김현석 한국가구협동조합연합회 팀장은 “값싼 가구로 명맥을 유지해온 중소 가구업체들이 이케아가 매장을 여는 순간 무더기로 도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브랜드 가구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한샘 리바트 퍼시스 에넥스 보루네오 에몬스 등은 최근 한국가구협회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케아 진출에 따른 대응전략 공동 모색에 착수했다. 이용원 한국가구협회 사무국장은 “이케아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뛰어나 국내 가구업계가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