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합동신문과정에서 위장 탈북 사실이 드러난 30대 남성 탈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27일 밝혔다. 합동신문을 받던 탈북자가 자살한 건 극히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이날 “30대 탈북자 한 명이 지난 13일 경기도 시흥의 중앙합동신문센터 내 숙소 샤워실에서 운동복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은 이 탈북자가 신원과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던 중 북한 공작조로부터 탈북자 지원 국내 모 선교단체의 위치와 선교사 신원을 파악·보고 후 잠복하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 신분으로 위장해 국내로 침투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탈북자는 중앙합동신문센터에서 국정원과 경찰, 군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합동신문팀으로부터 최장 6개월간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