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8일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인상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내년 영업이익이 약 2~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박윤영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은 전날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인상,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 합리적 부과, 신용공여 연체이자율 인하 등 투자자보호 및 부담경감 방안에 대한 세부추진 현황을 발표했다"며 "이중 증권사들의 내년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인상 부분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확정돼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현재 약 75bp 수준인 예탁금이용료율을 1월 이후 평균 50bp 정도 인상해 125~130bp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며, 이에 따른 예탁금이용료 지급액은 연간 약 6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 관련 이자수익이 영업이익 대비 약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인상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내년 영업이익이 약 2~3% 감소할 것이지만, 규모는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아 증권사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