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8일 유럽 재정 문제와 관련, 해결 기대와 악화 우려가 공존해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1700~19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나온 유럽 재정 위기 해결책들이 빠른 수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고 프랑스의 신용 등급 강등에 따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가용 자금 축소도 우려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위기감이 커질 수록 정책 대응이 빨라질 것"이라며 "내년 1월 증시는 가격 조정과 함께 재정 위기 전환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위기가 심화될 경우 유럽 정상회의를 통해 독일의 유럽중앙은행(ECB) 역할 확대 동의, 미국과 중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추가 출연 의사 표명 등이 나올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코스피지수 1700선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믿음직한 지지선이 될 전망"이라며 "1750선 근처에서는 정보통신(IT), 자동차 등의 비중을 확대하고 1930선 이상에서는 현금 비중 확대 또는 경기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