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남해서 맞는 '붉은 아침'…우린 정남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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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 해돋이 여행
1월1일 '정남진 전망대 해맞이 행사'…콘서트·토정비결 등 즐길거리 풍성
한우·키조개·표고버섯 '장흥삼합'…제철 음식 매생이·석화구이 감칠맛
1월1일 '정남진 전망대 해맞이 행사'…콘서트·토정비결 등 즐길거리 풍성
한우·키조개·표고버섯 '장흥삼합'…제철 음식 매생이·석화구이 감칠맛
장흥읍 순지교차로에서 천관산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 관산읍 삼산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이정표를 따라가니 거대한 전망대가 서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지난 7월 개관한 높이 46의 정남진전망대다. 광화문의 정남쪽인 장흥군이 대륙의 기운과 해양의 웅비가 조화롭게 교차되는 희망의 상징으로 건설한 랜드마크다.
1층에 홍보관, 10층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대한민국 정남쪽의 나루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날씨가 좋을 땐 멀리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남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남해를 접하고 있으면서도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지형으로 인해 정남진에서는 일출의 장엄함을 접할 수 있다. 장흥군은 1월1일 오전 6시부터 세 시간에 걸쳐 ‘정남진 전망대 2012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일출기원제를 시작으로 희망의 북소리, 새해아침 콘서트 등의 일출 전 프로그램과 조형물 점등, 용꼬리 날리기 등의 일출 프로그램, 토정비결 보기, 가훈 써주기, 용꼬리소원지 걸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출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와 떡국도 무료로 제공한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061)860-0224
정남진 장흥의 또 다른 일출 명소는 용산면 상발리 남포마을이다. 장흥읍을 출발해서 관산 방면으로 가다가 풍길 삼거리로 접어들어 바다가 보이는 끝까지 들어가면 된다.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느끼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남포마을은 득량만 앞바다의 득량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갯마을이다. 조그만 U자형 포구 앞에 선 작은 섬,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이 명물이어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잦다. 이곳에선 민박집 창문만 열어도 바로 앞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인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붉은 아침해를 볼 수 있다.
간조 땐 소등섬으로 들어가는 굽은 길이 드러나는데 그 곡선의 아름다움과 섬, 지는 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포마을은 장흥 출신의 소설가 고(故)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임권택 감독의 ‘축제'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주변에는 석화(굴)와 바지락이 생산되는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석화구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겨우내 끊이질 않는다.
장흥은 맛깔스런 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먹을 것도 많다. 특히 겨울 제철음식으로는 매생이, 감태, 석화구이를 꼽힌다.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매생이는 겨울보양식으로 인기가 높고, 일출 포인트인 남포마을의 ‘석화구이’는 가치에 비해 덜 알려진 최고의 명물로 꼽힌다. 또한 장흥 명물인 한우와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채취한 키조개, 정남진 슬로시티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먹는 ‘장흥삼합’도 별미다.
주말여행이라면 장흥읍 예양리의 정남진 토요시장도 놓칠 수 없다. 다양한 공연과 저렴한 한우, 고향의 훈훈한 정이 담긴 할머니장터 등이 재미를 더한다.
민속광장 토속음식점에서는 ‘장흥삼합’을 비롯해 매생이, 낙지, 바지락, 주꾸미, 전어, 촌닭떡국 등 옛 시골장터의 계절별 음식과 즉석에서 만든 전통순두부, 구수하고 따끈한 곱창전골, 무공해 우리밀 분식 등이 기다린다. 상설공연장에서는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 노래자랑, 품바, 댄싱 등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등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회진면 대리의 해양낚시공원(061-867-0555)은 사계절 감성돔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있는 곳.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들머리에 있어서 소록도와 금당팔경 등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안전하게 낚시를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천년학'의 주막 세트장이 있는 회진면 회진리의 선학동 마을, “앞엔 바다, 뒤에는 산을 둔 언덕에 토굴을 지어 살고 싶었다”는 소망을 실현한 소설가 한승원 씨의 해산토굴이 있는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의 해변산책로도 가볼만한 곳이다.
100ha에 이르는 편백나무 숲으로 꾸며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061-864-0063)에서는 한겨울에도 푸른 숲을 산책할 수 있고, 가지산 보림사에는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또 하나의 방대한 산림욕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녹원관(061-863-6622)의 한정식(1인당 2만원), 만나숯불갈비(061-864-1818)의 장흥삼합, 정남진민박싱싱굴구이(061-863-1744)의 석화구이, 바다하우스(061-862-1021)의 바지락회무침과 키조개회무침을 추천할 만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1층에 홍보관, 10층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대한민국 정남쪽의 나루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날씨가 좋을 땐 멀리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남해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남해를 접하고 있으면서도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지형으로 인해 정남진에서는 일출의 장엄함을 접할 수 있다. 장흥군은 1월1일 오전 6시부터 세 시간에 걸쳐 ‘정남진 전망대 2012 해맞이 행사’를 연다.
일출기원제를 시작으로 희망의 북소리, 새해아침 콘서트 등의 일출 전 프로그램과 조형물 점등, 용꼬리 날리기 등의 일출 프로그램, 토정비결 보기, 가훈 써주기, 용꼬리소원지 걸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일출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따뜻한 음료와 떡국도 무료로 제공한다. 장흥군청 문화관광과(061)860-0224
정남진 장흥의 또 다른 일출 명소는 용산면 상발리 남포마을이다. 장흥읍을 출발해서 관산 방면으로 가다가 풍길 삼거리로 접어들어 바다가 보이는 끝까지 들어가면 된다.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느끼며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남포마을은 득량만 앞바다의 득량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갯마을이다. 조그만 U자형 포구 앞에 선 작은 섬,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일출의 장관이 명물이어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잦다. 이곳에선 민박집 창문만 열어도 바로 앞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인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붉은 아침해를 볼 수 있다.
간조 땐 소등섬으로 들어가는 굽은 길이 드러나는데 그 곡선의 아름다움과 섬, 지는 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남포마을은 장흥 출신의 소설가 고(故)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임권택 감독의 ‘축제'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주변에는 석화(굴)와 바지락이 생산되는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석화구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겨우내 끊이질 않는다.
장흥은 맛깔스런 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먹을 것도 많다. 특히 겨울 제철음식으로는 매생이, 감태, 석화구이를 꼽힌다.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매생이는 겨울보양식으로 인기가 높고, 일출 포인트인 남포마을의 ‘석화구이’는 가치에 비해 덜 알려진 최고의 명물로 꼽힌다. 또한 장흥 명물인 한우와 청정해역 득량만에서 채취한 키조개, 정남진 슬로시티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함께 구워먹는 ‘장흥삼합’도 별미다.
주말여행이라면 장흥읍 예양리의 정남진 토요시장도 놓칠 수 없다. 다양한 공연과 저렴한 한우, 고향의 훈훈한 정이 담긴 할머니장터 등이 재미를 더한다.
민속광장 토속음식점에서는 ‘장흥삼합’을 비롯해 매생이, 낙지, 바지락, 주꾸미, 전어, 촌닭떡국 등 옛 시골장터의 계절별 음식과 즉석에서 만든 전통순두부, 구수하고 따끈한 곱창전골, 무공해 우리밀 분식 등이 기다린다. 상설공연장에서는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과 관광객 노래자랑, 품바, 댄싱 등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고리던지기, 팽이치기 등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회진면 대리의 해양낚시공원(061-867-0555)은 사계절 감성돔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있는 곳.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들머리에 있어서 소록도와 금당팔경 등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안전하게 낚시를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이청준의 소설을 영화화한 ‘천년학'의 주막 세트장이 있는 회진면 회진리의 선학동 마을, “앞엔 바다, 뒤에는 산을 둔 언덕에 토굴을 지어 살고 싶었다”는 소망을 실현한 소설가 한승원 씨의 해산토굴이 있는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의 해변산책로도 가볼만한 곳이다.
100ha에 이르는 편백나무 숲으로 꾸며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061-864-0063)에서는 한겨울에도 푸른 숲을 산책할 수 있고, 가지산 보림사에는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또 하나의 방대한 산림욕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신녹원관(061-863-6622)의 한정식(1인당 2만원), 만나숯불갈비(061-864-1818)의 장흥삼합, 정남진민박싱싱굴구이(061-863-1744)의 석화구이, 바다하우스(061-862-1021)의 바지락회무침과 키조개회무침을 추천할 만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